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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일치기 가능한 감성 기차 여행 코스

by 헤이.데일리 2025. 11. 20.

일상에서 하루쯤 벗어나고 싶을 때, 기차로 떠나는 여유로운 시간

매번 여행을 계획하는 건 쉽지 않죠. 멀리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당일치기로는 뭔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기차 여행은 조금 다릅니다. 도심을 벗어나 넓은 창밖으로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고, 잠시 책을 읽거나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는 시간마저 여행의 일부'로 만드는 마법이 있죠. 이번 글에서는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감성 기차 여행 코스 3곳을 소개합니다. 걷기 좋은 곳, 풍경이 아름다운 곳,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 위주로 골랐어요. 혼자, 혹은 가까운 사람과 조용히 다녀오기 좋은 여행입니다. 평일에 회사에서 지친 마음을 주말에 당일치기라도 기분 전환하시길 바랍니다.

 

국내 당일치기 가능한 감성 기차 여행 코스
국내 당일치기 가능한 감성 기차 여행 코스

 

[서울 → 충북 제천]
느린 호숫가 산책과 함께하는 감성 소도시 여행

제천은 서울에서 KTX로 약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충북의 소도시입니다. 도착과 동시에 느껴지는 한적한 분위기,
북적임이 없는 거리, 그리고 자연과 도시의 균형이 하루 동안 조용히 걷고 사색하기에 딱 맞는 여행지예요.

 

가볼만한 곳

✔️ 의림지: 1,300년의 역사를 지닌 인공 저수지. 호숫가 산책로가 조용하고 아름다움.

✔️ 제천 의림지 솔밭길: 소나무 사이를 걷는 산책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코스.

✔️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호를 내려다보며 풍경 감상. 늦가을~초겨울에 특히 아름다움.

 

여행 팁

서울역 or 청량리역에서 KTX 제천행 탑승

제천역에서 시내버스 또는 택시 이용 (이동 거리 짧음)

하루 일정: 오전 출발 → 점심 → 산책 → 카페 → 저녁 전 귀가

 

감성 포인트
잔잔한 호수 옆을 걷다가, 조용한 로컬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를 경험할 수 있어요.

 

[서울 → 전북 군산]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도시에서 걷는 하루

군산은 KTX 기준 약 2시간 10분 거리로, 조금 일찍 출발하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감성 도시입니다. 이곳은 ‘레트로 감성’을 온전히 품고 있는 곳으로, 과거의 흔적과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도시예요.

 

가볼만한 곳

✔️ 히로쓰 가옥: 일제강점기 시대 건축물로,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아요.

✔️ 경암동 철길마을: 폐철길과 오래된 가옥이 만들어낸 특유의 분위기

✔️ 진포해양공원 or 은파호수공원: 짧은 코스로 여유롭게 자연 산책 가능

 

여행 팁

용산역 or 수서역 → 익산역 하차 후 군산행 무궁화호 or 버스 이용

도보로 이동 가능한 코스가 많아 렌트 없이도 여행 가능

느린 일정이니 너무 많은 곳을 욕심내지 않아도 좋음

 

감성 포인트
사진을 찍지 않아도, 글을 쓰지 않아도, 그저 거리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이 도시는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서울 → 경기 가평]
북한강을 따라 흐르는 자연 속 감성 하루

가평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서울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북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고요한 분위기는 ‘잠시 조용히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죠.

 

가볼만한 곳

✔️ 자라섬 산책길: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른 산책로. 특히 늦가을~초겨울 억새가 아름다움.

✔️ 남이섬 입구 쪽 걷기 코스: 섬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강변만 걷는 것도 충분히 좋아요.

✔️ 감성 카페 거리 (설악면/청평): 창이 큰 뷰 카페들에서 따뜻한 음료 한 잔 추천

 

여행 팁

청량리역 or 상봉역 → 가평역(ITX-청춘) 약 1시간 소요

역 앞 버스 또는 택시로 5~15분 내 주요 코스 접근 가능

기차 시간만 잘 맞추면 아침 출발, 저녁 귀가 가능

 

감성 포인트
북한강을 바라보며 마음속 생각의 속도를 잠시 늦춰보세요. 조용한 물소리와 바람이 대신 말을 걸어줄 겁니다.

 

왜 기차 여행인가요?

기차 여행은 ‘도착’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방식입니다. 복잡한 공항도, 긴 운전도 필요 없이 표를 사고, 앉아 있기만 하면 우리는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죠. 특히 기차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심리적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당일치기여도 충분한 여행, 오히려 그 하루가 더 깊게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길게 여행은 어렵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

-혼자서 조용히 걷거나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분

-감성 사진, 감성 글을 기록하고 싶은 분

-서울 근교 이상, 먼 지방 미만의 중간 거리 여행을 찾는 분

 

바쁜 일상에 쉬운 탈출, 당일치기 감성 기차 여행

‘짧아서 아쉬운 하루’가 아니라, ‘짧아서 더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계절의 감정, 생각의 여백, 나만의 리듬을 되찾을 수 있어요. 이번 주말, 멀지 않지만 충분히 감성적인 기차역으로 당신만의 작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 하루는 분명 당신의 마음 한켠을 부드럽게 채워줄 겁니다.